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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想 NOTE'에 해당되는 글 16건
2009. 5. 31. 00:59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출마연설 중 일부

...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번도 맛보지 못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임을 당했다..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다.. 패가망신했다..

600년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 척하고 고개숙이고
외면했어야 했다.

눈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나 먹고 살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돌이 정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보며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넘치는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그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의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한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얘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

...

2008. 10. 27. 21:30

cycle


주식만큼 쉬워보이면서도 어려운 것이 있을까?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판다.

이 단순함을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이렇게 행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보이는 것은 어찌된 이유일까?
3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이것을 모르겠다.
2008. 10. 16. 22:42
식사 시간과 회식 자리에서 업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일종의 금기사항이다. 하지만 그것은 언제나 깨어지는 룰이다. 업무 이야기를 하면 벌금을 물게 하고, 원샷을 하는 벌칙을 두어도 언제나 우리들은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모니터 앞을 떠나도, 술잔을 잡아도, 잠자리에 들때도 결국은 그것에 대한 생각뿐이다. 약간의 경중은 있을지언정 모두들 워커홀릭의 상태인 것이다. 

동료들은 항상 회사를 '공장' 이라 말한다. 그리고 자신은 '연탄'을 찍고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 '이제 공장 이야기는 그만하자' 라고 말하고 나면 다들 할말이 없어지고 한동안 침묵이 흐른다. 언제부터인가 공장 이야기가 없으면 우리들은 할말이 거의 없어졌다. 그렇게 이어지는 침묵이 언제부터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도 않을 뿐더러 예전엔 무슨 이야기를 했었지도 떠오르지 않는다. 아니다. 예전에도 우리들은 '공장' 이야기만 했었던 것 같다.

그곳에선 언제나 끊이지 않고 일이 이어진다. 산더미 같은 일들.

우리들은 '공장'이야기를 할때면 언제나 다른 사람 일인양 말한다. 그렇다고 그곳에서 벗어나겠다, 도망치겠다라는 생각은 아니 든다. 그 끝이 어디인지 알수없지만 그래도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간절한 바램들 뿐이다.

모든 직장인이 다 그런것일까?

여의도는 이제 아침 저녁으로 스산한 바람이 분다. 제법 차갑다.
강바람. 큰 건물들이 겹겹히 쌓여있어 강을 볼순 없지만 언제나 바람은 불어온다.
한번은 여의도에 쓰나미가 몰려오는 상상을 해보았다.
여의도가 모두 물속에 잠기면 공장만한 상어가 헤엄치고 다니겠지?
나는 상어를 피해 다시 뭍으로 도망가진 않을 거다.
2008. 6. 4. 12:08

그것은 홍수였다
골목마다 거리마다 터져나오는 함성
"백성을 암흑 속으로 몰아넣은 이 불의한 권력을 타도하라"

너희들은 백성의 이름으로 처단하지 않고는
두지 않으리라 의변이여 저주여
법은 살아있다 백성의 손에서
정의가 이기는 것을 눈앞에 본 것은
우리 평생 처음이 아니냐 아아 눈물겨운 것

불의한 권력에 붙어
백성의 목을 조른 자들아
불의한 폭력에 추세하여
그 권위를 과장하던 자들아

너희 피묻은 더러운 손을
이 거룩한 희생자에 대지 말라

-마침내 여기 이르지 않곤 끝나지 않을 줄 이미 알았다-

조지훈 詩 1960.4.27 (4.19 헌정시 中에서)

시간이 없는 관계로 어머님 뵙지 못하고 떠납니다. 끝까지 부정 선거 데모로 싸우겠습니다. 지금 저와 저의 모든 친구들 그리고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은 우리 나라 민주주의를 위하여 피를 흘립니다.

어머니, 데모에 나간 저를 책하지 마시옵소서. 우리들이 아니면 누구가 데모를 하겠습니까.

저는 아직 철없는 줄 잘 압니다. 그러나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길이 어떻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의 모든 학우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나간 것입니다. 저는 생명을 바쳐 싸우려고 합니다.

데모하다가 죽어도 원이 없습니다. 어머닌, 저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무척 비통하게 생각하시겠지만, 온 겨레의 앞날과 민족의 해방을 위하여 기뻐해 주세요.

이미 저의 마음은 거리로 나가 있습니다. 너무도 조급하여 손이 잘 놀려지지 않는군요.

부디 몸 건강히 계세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의 목숨은 이미 바치려고 결심하였습니다.
시간이 없는 관계상 이만 그치겠습니다.

진영숙양(15세, 당시 한성여중 2년)의 편지

1960.4월 19일,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하기 위한 시위에서 186명이 사망, 6026명이 부상(정부집계)

2007. 12. 28. 12:12

비밀글로 댓글을 달아주세요
이름과 메일을 기록하시면 티스토리 초대장을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단, 선착순 15분입니다.
2007. 4. 2. 11:26
화를 내고 기를 쓰고 악을 쓰고 욕심내고 애태우고

당신이 머리 아픈건 남보다 더 열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사랑에서 멀어지라 하는가...

여자가 살아있는 한 로맨스는 영원하다


내 인생에도 작품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2007. 1. 30. 18:00
2006. 12. 4. 14:39

울면서 달리는 성게군

부디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부부사이엔 언제나 동의와 합의가 필요한 법!
통장은 어느 한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좋아요!
2006. 11. 23. 23:20

지금 이 순간에도 이 세상에 없었던 무엇인가가 만들어진다.
조금전까지도 그것은 누군가의 생각과 마음속에만 존재하였다가 서서히 그 모습을 세상에 드러낸다.

탄생이 고통을 수반한다는 것은

새로이 태어난 모든 것에는 그 주인이 있다.
그는 진정으로 그 대상을 마음에 담았던 사람이다.
한줄의 문장, 한번의 붓질이라도 그것은 완벽하게 그의 것이다.

우리는 평생토록 타인이 만들어낸 세상을 보며 살아간다.
그리고 어느 순간 우리는 그 벽을 뛰어 넘는다.
모두의 인생에 있어서 그것은 가장 감동어린 사건이다.

2006. 11. 16. 16:47

dolphins can not see or hear but ...

해마다 이맘때면 입시추위가 찾아온다. 과거 몇해를 돌이켜 보아도 시험이 있던 날은 평소보다 더 추웠던 기억뿐이다.

오래전 이러한 현상에 대한 과학 컬럼을 읽은 기억이 있는데 그 글의 필자는 입시 추위의 원인이 우리 자신에게 있다고 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입시를 준비하는 백만이 넘는 수험생과 그 가족들이 받게 되는 엄청난 긴장감과 스트레스, 그것이 체온의 저하로 이어지고  입시추위를 가져오는 직 간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이다.

사실 난 그 글에 대한 과학적인 증명을 떠나서 정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공통의 바램이나 감정으로 하나가 된다면 그것이 실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심지어 나비 날개짓 하나에도 태풍이 생겨날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가령 "꿈은 이루어진다" 라는 구호처럼 월드컵에 대한 모든 사람들의 간절한 열망과 바램이 정말 선수들의 투지에, 정신력에, 경기에 영향을 준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설명 그것이 직접 눈에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더라도 말이다.

그럼 같은 원리로 이세상 모든 사람들이 사랑과 행복에 대한 간절한 바램을 품게 되면 어찌 되는 것일까?
정말로 무엇인가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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